1. 디지털 문해력, 노년의 새로운 배움
AI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디지털 문해력, 즉 디지털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특히 노년층에게 이 능력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생존과 직결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병원 예약, 금융 거래, 교통 정보 확인, 복지 서비스 신청 등 일상적인 행위들이 점점 온라인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직도 많은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의 기본 사용조차 어려워하고 있으며, 공공장소의 키오스크 사용도 큰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전국 지자체 및 복지기관에서는 '어르신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스마트폰 기초반', '디지털 마을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2023년부터 ‘디지털 안심존’을 지정하고, 키오스크를 대신 도와주는 ‘디지털 안내 도우미’를 배치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한 어르신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버스 앱 사용법, 사진 촬영 및 저장, 네이버 음성검색까지 익혔고 “손주들과 대화가 잘 통하게 되었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또,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AI 기반 학습앱 ‘실버에듀’를 통해 치매예방 퀴즈, 인지력 향상 훈련, 동화책 낭독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받은 어르신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기를 다루는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노년기 삶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배우는 속도가 느릴지라도, 반복적으로 체험하고 익히는 과정이 쌓이면서 어르신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2. AI 기술을 활용한 노년 삶의 질 향상
AI는 단순히 젊은 세대를 위한 신기술이 아니라, 노년층의 삶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도구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AI 스피커’입니다. 음성으로 날씨를 묻고, 음악을 틀고, 알람을 설정하고, 가족에게 전화까지 할 수 있는 AI 스피커는 손이 불편하거나 시력이 약한 어르신에게 유용합니다.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는 말벗이 되어주는 AI 로봇 ‘효돌이’, ‘리쿠’ 등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대화를 나누고, 기분을 묻고, 복약 시간을 알려주는 등 돌봄 기능까지 수행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줍니다.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건강 모니터링에 있어 매우 유용한 기술입니다. 심박수, 혈압, 수면 패턴을 기록하고 AI가 이를 분석하여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합니다. 예컨대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 워치는 낙상 감지 기능이 있어, 어르신이 갑자기 쓰러지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해 조치를 유도합니다. 서울 강북구에서는 ‘AI 건강팔찌’를 나눠주고, 어르신들의 걸음 수와 활동량, 심박을 체크하여 맞춤형 건강 코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치매 예방 AI 게임’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시범 운영 중인 ‘치매예방 스마트존’에서는 AI 인식 기반으로 인지력 훈련 게임, 색상 매칭, 기억력 테스트 등을 제공하여 어르신의 뇌 건강을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서, 질병 예방과 건강 유지, 정서적 교류까지 포괄하는 통합적 복지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노년층이 AI 기술을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삶의 질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입니다.
3. 세대 간 연결고리로서의 AI
AI 기술은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를 돕는 매개체로도 기능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사회 속에서 노년층과 청년층 간의 정보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AI를 통해 그 격차를 좁히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주가 조부모에게 유튜브에서 추억의 음악을 찾는 법을 알려주거나, 사진을 찍어 보내는 법을 가르쳐주는 과정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서 정서적 유대감을 쌓는 시간입니다.
복지관에서는 ‘디지털 손주’ 프로젝트를 통해 10~20대 청년들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태블릿, 스마트폰,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르신은 AI 기술에 한 걸음 다가가고, 청년은 노년층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세대 통합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에서는 중학생들이 복지관 어르신에게 채팅앱, 영상통화 앱, AI 음성비서 사용법 등을 가르쳐주며, 교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참여 어르신 중 한 분은 “손주 같은 아이가 직접 알려주니 더 귀에 쏙쏙 들어온다”며 디지털 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AI는 단절된 세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번역기나 자막 기능은 청각이 약한 어르신들에게도 영상 시청을 돕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음성인식 기능 역시 글자 입력이 불편한 분들에게 매우 유용하며, 이런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한 손자교육'은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결국 AI는 차가운 기술이 아니라, 따뜻한 사람 간 연결을 도울 수 있는 수단입니다. 노년층이 이를 활용해 세대와 소통하며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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