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가치관의 붕괴(노아의 때와 같으리라), 노아의 시대와 오늘,젠더 이데올로기와 문화 전쟁,의의 방주를 준비하는 삶
1. 노아의 시대와 오늘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7장 26~27절에서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역사적 반복이 아니라, 종말의 징조로서 노아 시대의 타락과 오늘날의 모습을 연결시키신 예언입니다. 노아의 시대는 겉으로 보기에는 풍요롭고 평온한 일상처럼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삶에 몰두하며 자신들의 욕망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교만함, 하나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는 불신앙, 그리고 도덕적 붕괴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경고는 무시되었고, 죄는 일상이 되었으며, 하나님의 심판은 믿지 않았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가 발전하고 과학과 기술이 급속히 진보한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교회에서조차 세속적 가치관이 스며들고 있으며, 하나님 중심의 삶보다는 개인의 행복과 자아 실현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성(性)에 대한 가치관의 붕괴는 오늘날의 도덕적 타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영역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둘이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창세기 2:24). 그러나 현대 사회는 이를 절대적인 질서로 보지 않고, 개인의 선택과 자유로 치환해 버렸습니다. 성적 정체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다양한 성별의 정체성들이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지지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개인의 자유나 인권의 문제를 넘어서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죄를 죄라 말하지 못하는 시대, 진리를 진리로 말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신자는 노아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며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2. 젠더 이데올로기와 문화 전쟁
오늘날 사회는 젠더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성별은 생물학적 사실이 아니라 사회적 구성이라는 주장이 보편화되었고, 이러한 담론은 교육, 정치, 미디어, 법률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성 가치관은 구시대적이거나 혐오적인 것으로 취급되며,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성경의 가르침을 지키는 개인이나 단체는 법적 제재나 사회적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유럽과 북미 등 서구권 국가에서는 이미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었고, '성별 전환'을 지지하지 않거나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 것조차 혐오 표현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기독교 학교나 기관들이 법적 압력으로 인해 폐쇄되거나 정체성을 잃고 있으며, 성경을 믿는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는 단지 하나의 문화 현상이 아니라, 영적 전쟁의 한 양상으로 보아야 합니다. 세상은 자유와 포용을 외치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두려움이나 분노로 반응하기보다는, 진리와 사랑의 균형을 잃지 않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노아는 수십 년 동안 조롱을 당하면서도 방주를 만들었고, 롯은 소돔과 고모라의 음란한 도시 속에서도 의를 지키려 했습니다. 이처럼 신자는 세상의 조롱과 반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질서를 지키는 자로 살아가야 하며, 설령 소수일지라도 진리를 지키는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말세의 성도에게 주어진 부르심이며, 어두운 시대일수록 더욱 분명한 등불처럼 진리를 비추는 삶이 요구됩니다.
3. 의의 방주를 준비하는 삶
노아는 하나님께서 주신 경고의 말씀을 들은 후, 믿음으로 즉시 방주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노아의 행동은 터무니없는 일처럼 보였고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사람들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묵묵히 방주를 준비했습니다. 그 믿음과 순종이 결국 그와 그의 가족의 생명을 구원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로 영적 방주를 준비해야 합니다. 세상의 성 가치관이 무너지고 도덕이 상대화되며, 자녀 세대가 정체성 혼란 속에 방황하는 이 시대 속에서 신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믿음과 순종의 방주입니다. 말씀을 기준으로 가정을 세우고, 자녀를 성경적 세계관으로 양육하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진리를 분명히 가르치고 지키는 것입니다. 특히 다음 세대를 향한 교육과 양육은 방주의 기둥과도 같습니다. 세상은 성을 자유롭게 선택하라고 가르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의 존엄성과 창조 질서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불편하더라도 진리를 말하고, 외로울지라도 말씀을 지키며, 노아처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 날에 구원의 문은 오직 하나님의 방식, 곧 말씀 위에 세워진 방주에만 열려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노아의 때처럼 경고를 무시하고 쾌락에 몰두하는 흐름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하나님의 기준을 붙드는 자는 결코 멸망하지 않습니다. 방주를 준비하는 자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게 되며, 끝날에 구원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다음 편: “불법의 증가 – 사랑이 식어지는 세상”)